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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모두 더 솔직해지면 좋겠어요” - 케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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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다운 배틀을 추구하는 댄서, ‘케이원'

‘정형화 되지 않은, 나의 춤과 길을 만들고 싶다' 






 Q.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더트 컨텐츠를 보시는 분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케이원이라는 활동명을 가지고 프리스타일 힙합 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댄서 네임이 항상 눈에 띄는데요. 어떻게 짓게 된 네임인가요?

제가 권씨인데요. 영어로 KWON에서 K와 WON을 따로 떼어서 짓게 됐어요.


Q 어떻게 춤을 시작하셨나요?

고등학생 때였어요. 공부를 했는데 재미는 없었어요. 답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죠. 제가 어렸을 때부터 힙합 컬쳐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때쯤 계속 찾아보면서 흥미를 더 갖게 됐고, 제일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해서 택하게 된 것 같아요. 






 Q. 힙합 컬쳐는 카테고리가 정말 다양한데요. 그중 어떤 것에 제일 관심이 많으셨나요? 춤 스타일을 보면 <쇼미더머니> 류의 방송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네, 제가 어릴 때 미국에 살다 왔어요. 미국 나이로 한 살에 가서 여섯 살에 돌아온 거라, 정말 어릴 때다 보니 기억이 많이 나는 건 아닌데요. 어쨌든 살다 온 나라의 문화이다 보니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찾아본 것도 있어요.


Q. 케이원님 춤을 보면서 틀에 갇히지 않았다는 느낌이 확 왔었어요. 저희가 ‘The Choice is Yours’ 행사를 진행하면서 느낀건데,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춤의 느낌을 주는 분이 케이원 님이셨거든요. ‘한국의 힙합 프리스타일'이라고 할 때 상상되는 느낌이 아니어서 좋았어요. 정말 멋있었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찾아보니 많은 대회에서 입상 또는 우승을 하셨는데요. 좋은 성적의 비결이 있을까요?

저는 이 댄스 씬을 계속 파악하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씬에 이런 방식으로 추거나 느낌을 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그쪽으로 더 풀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주겠다 하는 생각들을 했어요. 그런 부분들을 계속 채웠구요. 그런데 이런 걸 비결이라고 하기에는 좀 웃길 것 같아요.


Q. 숏폼으로 본인이 추구하는 춤과 젊은 댄서의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배틀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계신데요. 사실 숏폼에서 임팩트 있는 춤과 배틀에서 좋은 춤은 성격이 다르잖아요. 자칫하면 어느 한 쪽의 감을 잃어버릴 것 같은데, 그 균형을 잘 유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숏폼도 어쨌든 춤이잖아요. 숏폼에서 추는 춤도 제 색깔이 묻어있다고 생각해요. 숏폼에서 춘 춤이나, 숏폼을 위해 구상한 춤이 배틀에서 튀어나올 때도 많아요. 숏폼에서 추는 춤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Q. 그런 점 때문에 케이원 님의 배틀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흐름이 다양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무드나 그림이 많이 나오거든요. 케이원 님의 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그럼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딱 그냥 한 가지만 있는 것 같아요. 음악이에요. 음악을 들으면 모든 게 다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음악을 들으면 연습을 하고 싶어지고, 숏폼을 찍고 싶어져요. 음악이 전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다른 소스가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마땅한 게 떠오르진 않았어요. 그래서 음악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Q. 경력이 4년 반 정도라고 하셨어요.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인데, 그 기간 동안 되게 많은 걸 보고 느끼신 것 같아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해요. 그래서 이 씬을 보다 보면, 제가 평가라는 걸 할 수는 없지만 혼자서 ‘이건 아니야' 할 때도 있어요.


Q. 그럼 ‘이건 아니야' 싶은 게 어떤 것들이 있나요? 부담스러우면 이야기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일단 솔직했으면 좋겠어요. 잘하면 잘한다, 멋있으면 멋있다 인정을 해야 나중에 본인이 잘했을 때도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제 혼자 생각한 거라 조금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걸 수도 있는데요. 나이가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어요. 배틀에서는 춤을 추는 사람의 상황이 아닌 무브와 라운드 자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 때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살짝 눈치를 볼 때가 있다고 느꼈어요. 거기서 멋이 없다고 느꼈죠. 그리고 선배와 윗 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는 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듣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니까 결국 자신이 판단해야 하는거거든요. 때로는 춤을 잘 추는 사람이 꼭 좋은 리더가 아닐 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걸 고민해보기 보다는, 그냥 맞다고만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흐름들이 지속되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폐쇄적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배틀에서 좀 더 자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메세지를 어디 써붙일 수는 없으니, 댄서로서 춤으로 증명해보려고 하는 중거죠.


Q. 댄서니까 춤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이 너무 멋진 것 같아요. 예의를 넘어선 선후배 관계에 너무 몰입하지는 않는 게 좋을 것 같거든요. 댄스 씬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근 미디어의 영향으로 스트릿 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요. 그로 인한 씬의 변화나 영향이 체감되는 게 있으신가요?

일단은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아직은 판단하기 이른 것 같기는 하지만, 조금 아쉬울 때가 있긴 해요. 잘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게 배틀인데, 주목이 배틀이 아니라 사람에게만 향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런 경향이 생긴다고 해서 안 좋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요. 어쨌든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관심은 무조건 좋아요.

하지만, 미디어의 영향으로 바뀌는 배틀 현장의 분위기가 제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에요. 그보다는 해외 쪽 대회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번에 처음 나가봤거든요. 브라더빈 형의 권유로 유럽을 한 번 다녀왔는데요. 나가야 하는구나, 여긴 다른 세상이구나 하는 걸 확실하게 느꼈어요. 운 좋게도 일본 행사에서 좀 올라가게 됐는데, 확실히 기분이 더 좋았어요. 당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더 다녀보려고 해요. 더 크게 봐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Q. 케이원님 무브는 꼭 해외에 나가야 하는 무브예요. 사람들이 추는 댄싱 스타일이나 행사장의 에너지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면이 있거든요. 해외에서의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렇죠. 저는 해외에 간 후 제가 가려고 하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이 많이 생기기도 했었어요. 그 전에는 이질감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어떤 점에서는 정형화되는 것 같았고요. 그런데 해외 나가서 보니, 춤 스타일이 다양했고, 저랑 비슷한 분도 계셨어요. 그리고 그 분이 그 행사에서 잘 해서 크게 주목을 받더라고요. 그런 걸 보니 더 확신이 들었죠. 더 잘 해봐야 겠다. 내가 하는 게 틀린 게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Q. 이제 저희 인터뷰도 막바지인데요. 케이원님의 포괄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해요.

해외 대회인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집중하고 있는 것도 그 쪽이고요. 배틀을 참가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해외로 가서 끝을 보고 싶어요. 숏폼 콘텐츠 쪽으로는 좀 더 유명해지고 싶죠. 제가 생각하는 제 멋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걸 많이 하고 싶죠.

그리고 크루의 경우에는 저희가 춤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춤에 국한하지는 않을 거예요. 친구들과는 춤 외의 다른 영역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춤, 음악 영상 등 복합적인 예술을 하는 크루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많이 하고 있어요. 뭐든 재밌는 걸 해보려고 해요. 다만, 춤을 자연스럽게 시작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나요?

인터뷰 오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여러가지 생각했었는데요 (웃음) 저는 다들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어요. 화합이 필요할 땐 화합하지만, 배틀은 배틀처럼 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할 때 더 재미있잖아요. 저도 계속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Q.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본 인터뷰는 케이원과 진행한 인터뷰의 요약본입니다. 원문 전문은 2024년에 배포될 ‘DIRT BOOK’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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