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준비한 배틀이지만, 이번에도 걱정이 앞섰다. 지난 대회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았던 탓이다. 대회 직후부터 많은 댄서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었고, 다음 배틀 일정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첫 대회는 일찍 탈락한 게 너무 아쉬워서 다음 대회 때는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는 코멘트까지 들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참가 신청도 오픈되자마자 빠르게 채워졌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이 많은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 예선부터 치열했던 대회는 본선부터 매 경기 명승부가 펼쳐졌다. 관객의 함성이 끊이질 않았고, 저지들도 참가자들의 무브에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길 반복했다. 디건(Deegun)과 키린(Kirin)이 펼친 결승전은 이번 대회의 백미 그 자체였다. 긴 대회 끝의 결승전이라 두 댄서 모두 지친 상태였지만, 끝까지 각자의 무브를 놓치지 않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종 우승은 키린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