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의 왈라비

ARTICLE | 2025.10.18

클락스의 신발 왈라비는 힙합을 상징하는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꼽힌다.

힙합 옆에 왈라비가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반을 전후로 한다. 힙합 음악이 주류 음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 받기 시작하던 때다. 우탱 클랜을 필두로 나스, MF DOOM, Run-DMC 등 그 시대 스타로 자리잡던 유명한 아티스트는 모두 왈라비를 착용했고, 때로는 사랑했다. 우탱클랜이 대표적이다. 


힙합이 이토록 클락스 왈라비를 사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왈라비를 사랑한 건 주로 미국 동부 뉴욕에 뿌리를 둔 아티스트들이다. 왈라비가 뉴욕과 깊은 연관을 맺은 탓이다. 그 시작은 힙합 음악 이전의 뉴욕 스트릿 문화다. 거리에는 중남미에서 온 이주민도 많았고, 자연스레 갱도 많았다. 거리의 갱들이 보여주는 행동과 문화가 뉴욕 스트릿 문화의 한 조류를 형성했다. 


클락스 왈라비는 그때부터 스트릿이 사랑한 신발이었다. 스니커즈는 아니지만 스니커즈처럼 품이 넓은 루즈핏의 바지와 매치해서 신을 수 있었고, 동시에 수트와 맞춰 신어 포멀한 매력도 낼 수 있었다. 다용도로 신을 수 있으면서, 멋이 떨어지지도 않는 신발이었다. 소위 말하는 멋 좀 낼 줄 아는 멋쟁이들이 아이템이었다.  

스트릿 패션의 멋은 동경심과 유니크함을 기반에 둔다. 멋있는 사람이 착용하는 아이템을 탐내지만, 동시에 그 멋이 타인과는 다르길 원한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좀 더 나아보이고 싶어한다. 그 이중적인 마음에 알맞은 아이템이 바로 클락스 왈라비였다. 어렸을 때 그토록 왈라비를 원했던 이들이 성장해 뮤지션이 되고, 왈라비를 신고, 왈라비를 음악에 담아 샤라웃하고, 심지어 클락스와 협업 왈라비까지 출시하게 된다면 그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 시절 힙합 스타들은 여전히 왈라비를 사랑하고, 그들을 보며 꿈을 키운 다음 세대에게도 왈라비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고, 왈라비가 힙합의 사랑을 처음 받은지 40년이 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패션 아이템으로 왈라비를 찾는다. 단순한 아이템을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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