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는 어떻게 힙합이 되었을까?

ARTICLE | 2025.4.6

벽에 남긴 흔적, 힙합의 일부가 되다


힙합의 4대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래피티. 하지만 그래피티는 ‘힙합 음악’의 관점에서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그래피티와 힙합의 관계에 대해 종종 논쟁이 생기는 이유다. 하지만 힙합의 요소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그래피티다. 과연 그래피티는 힙합과 어떤 관계인걸까?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그래피티의 역사를 찾아봐야 한다. 



그래피티의 역사, 거리의 역사


벽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로서의 그래피티의 역사는 수천 년을 거슬러 문명의 태동기로 올라가야 한다. 그래피티가 스트릿 문화와 접목된 시기로 좁혀서 살펴보자. 시작은 1960년대, 뉴욕과 필라델피아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공공의 벽이나 기차 표면에 피력하는 도구로 그래피티가 사용됐다. 당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 스스로 라이터(Writer)나 태거(Tagger)라고 지칭했다. 벽에 쓰는 게 본인들의 스트릿 네임이나 닉네임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 다른 걸 적는다면 이름에서 파생된 이니셜이나 상징, 숫자 등이었다. 모두 ‘본인’과 관련된 것들이었고, 이건 현재도 그래피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이런 그래피티가 펼쳐진 공간은 미술관도, 작업실도 아닌 무명의 거리였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꿈틀거리던 스트릿 컬쳐와 만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다양한 출신, 직업의 이민자들에게서 출발한 힙합과 맞물리며 그래피티는 더 넓게 성장하게 됐다. 힙합과 그래피티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걸 넘어 역사적으로 필연적인 관계였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영원할 거리의 미술


미술은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그래피티는 좀 더 간소하다. 스프레이 한 통만 있으면 누구나 지금이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캔버스도 까탈스럽지 않다. 넓고 판판한 벽이 있다면 좋겠지만, 울퉁불퉁한 벽돌 벽이든 지하철이나 트럭의 겉이든 상관없다. 편리하고, 접근성도 좋은 것이다. 기존의 질서를 깨트리는 저항성도 가지고 있다. 그래피티 중 바밍(Bombing)이 대표적이다. 대중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빠르게 그림을 그려내는 작업을 뜻한다. 


그래피티라는 행위는 대부분 거리에서 펼쳐진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DJ는 노래를 틀고, MC는 랩을 하고, 비보이는 그 앞에서 춤을 추고, 라이터는 뒤에서 그래피티를 그렸다. 조금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 보였던 그때 스트릿의 풍경이다. 이 네 가지 요소의 주요 창작자가 모여 미국을 넘어 유럽의 주요 도시를 투어하며 공연한 적도 있다. 일명 1982 뉴욕시티 랩 투어(New York City Rap Tour)라는 이벤트였다. 힙합이 브롱스를 넘어 세계에 사실상 첫 선을 보인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이 투어에 참가한 팹 파이브 프레디가 미디어에 이런 네 가지 요소를 모아 힙합의 4대 요소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정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거리의 문화가 남아있고, 힙합이 유지된다면 아마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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