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Y는 1990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대회다. 브레이킹계에서는 제일 오래된 대회이고, 제일 유명한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레드불 비씨원(Red Bull BC One)의 명성이 해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BOTY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청팀을 제외하면 한 나라당 한 팀만 출전할 수 있었고, 토너먼트의 기회는 퍼포먼스 배틀을 통과한 상위 2~4개 팀에만 주어졌다. BOTY에 출전하는 것, 나아가 배틀을 해보는 것이 여러 비보이들에게는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다.
물론 유명한 대회라고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매년 비슷한 팀들이 출전하고, 비슷한 전개가 진행되다 보니 대회의 인기가 점점 시들어갔다. BOTY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들이 고집하던 토너먼트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우선, 퍼포먼스의 비중을 줄이고 팀배틀의 허들을 낮췄다. 최근 열린 BOTY의 본선 토너먼트에 8개의 팀이 참가했던 이유다.
장소도 바꿨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옮겼고, 얼마 전부터는 브레이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으로 다시 한번 자리를 옮겼다. 2022년 월드파이널은 오키나와에서, 2023년 월드파이널은 오사카에서 열렸다. 대형 컨벤션 센터인 인택스 오사카에서 열린 이번 2023년 대회는 규모와 관객의 숫자 모두 ‘BOTY’라는 거대한 이름에 걸맞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