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낙서’라는 뜻을 지닌 그래피티는 거리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걸 뜻한다. 소재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지만,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코드는 존재한다. 개성있는 형태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싶은 말을 쓰기도, 정치적인 메세지를 담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그래피티는 70년대에 뉴욕의 거리로 건너왔고,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힙합 문화와 자연스럽게 마주했다. 음악으로 하나된 문화와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던 문화가 한 곳에서 만난 것이다. 그렇게 그래피티는 1970년대 뉴욕 빈민가 유스 컬쳐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힙합 문화의 하나로 그래피티를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래피티를 힙합의 하위 문화로만 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많다. 힙합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60년대부터 존재했고, 이후에도 모든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힙합과 같은 길을 걸었던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래피티 문화가 곧 힙합이 아닌, 힙합의 문화에 그래피티 문화가 어느 정도 걸쳐있다고 생각하는 게 옳을 것이다.